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의 새끼 중 가장 느리게 걷는 존재가 바로 아기다. 태어나자마자 걷고 뛰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의 아기는 두 발로 걷기까지 무려 1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손과 발로 기어 다니는 데에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이 지난한 과정 속에서 생후 4개월은 아기가 처음으로 중력을 제대로 이겨내기 시작하는 역사적인 시기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고, 시선을 확장하며, 걷기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몸을 꿈틀거린다.오늘은 생후 4-6개월 사이 아기들의 근육 및 인지 발달 과정과 이를 건강하게 자극하는 올바른 터미타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생후 4개월, 중력을 이겨내고 고개를 가누다 4개월 즈음의 아기는 드디어 무거운 자신의 머리 무게를 온전히 감당할 수..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가는 날이다. 작고 소중한 아이의 몸에 날카로운 바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슴 아프지만 접종 후 혹시라도 열이 나거나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를 달고 살다 보니 예정된 접종 날짜에 맞춰 병원에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보통 병원은 몸이 아플 때 방문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아프지 않더라도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빽빽하게 짜인 우리나라의 표준 예방접종 일정을 맞추다 보면 양육자는 마치 밀린 숙제를 해결하는 듯한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백신이 도대체 어떤 원리로 아이를 지키..
초보 부모 시절에는 아이에게 좋은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영양제 쇼핑몰을 서성거리게 된다. 수많은 영양제 광고 속에서 우리 아이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주변 육아 동기들이 유산균부터 시작해 다양한 영양제를 먹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만 아이를 방치하는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나 역시 첫아이를 키울 때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온갖 영양제를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소아과 전문의들의 조언과 의학적 근거를 공부하면서 영양제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상적으로 자라는 아기에게 집에서 따로 챙겨 먹여야 하는 필수 영양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본 글에서는 소아과 진료실에서 의사들이 가장 많이 ..
신생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하는 순간 중 하나는 새벽녘 들려오는 아이의 그르렁거리는 숨소리다. 코가 막혀서 젖병을 물다가도 자꾸 자지러지게 울거나 잠에서 깨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 마련이다. 당장이라도 시원하게 콧물을 뽑아주고 싶은 유혹에 매일 밤 석션기를 들었다 놨다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아이의 코막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육아 아이템으로 유명한 자동 석션기를 무작정 가동하곤 했다. 하지만 콧물을 빼 주어도 금방 다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났고 오히려 아이의 콧속이 붉게 부어오르는 실패를 경험했다. 소아과 진료실 단골 질문이기도 한 아기 코막힘의 본질적인 원인과 안전한 해결법을 명확하게 정리해 보았다. 1. 아기 코가 유독 잘 막히는 구조적인 원인 아기들은 성인에 비해 ..
품에 안은 아이가 숨이 넘어가도록 울면 부모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 시절에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마치 저를 향한 재촉처럼 느껴져 당황하기 일쑤였습니다.안아줘도 울고, 눕혀도 울 때 저도 모르게 아이를 안고 덩실덩실 세게 흔들며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옆에서 보던 남편이 깜짝 놀라며 너무 흔드는 것 아니냐고 말렸을 때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달래기용 흔들기'가 아이의 뇌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영유아 부모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원인과 일상 속 위험 요소, 그리고 현실적인 예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란 무엇인가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를 심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
오늘도 아침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로 깜깜한 방 안에서 아이를 안고 달래며 이 글을 클릭하셨을 모든 엄마, 아빠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오늘도 새벽에 몇 번이나 깨셨나요? "애기 돌보며 당직을 선다"라는 뜻의 '애당'이라는 말, 육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뼈저리게 공감하실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군대 유격 훈련을 매일 밤 치르는 기분이죠. 소아과 의사들조차 본인 아이를 낳고서야 이 '애당'의 매운맛을 제대로 알고 혀를 내두른다고 하니, 우리가 매일 밤 잠 못 자고 힘들어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저 역시 아이가 생후 50일이 지날 때까지 두 시간마다 깨서 우는 통에 영혼이 탈탈 털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낮과 밤이 바뀌어 밤새 안고 서서 집안을 서성거리다 보면, 베란다 밖으로 새벽 동이 터 오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