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하는 순간 중 하나는 새벽녘 들려오는 아이의 그르렁거리는 숨소리다. 코가 막혀서 젖병을 물다가도 자꾸 자지러지게 울거나 잠에서 깨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가기 마련이다. 당장이라도 시원하게 콧물을 뽑아주고 싶은 유혹에 매일 밤 석션기를 들었다 놨다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아이의 코막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육아 아이템으로 유명한 자동 석션기를 무작정 가동하곤 했다. 하지만 콧물을 빼 주어도 금방 다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났고 오히려 아이의 콧속이 붉게 부어오르는 실패를 경험했다. 소아과 진료실 단골 질문이기도 한 아기 코막힘의 본질적인 원인과 안전한 해결법을 명확하게 정리해 보았다. 1. 아기 코가 유독 잘 막히는 구조적인 원인 아기들은 성인에 비해 ..
품에 안은 아이가 숨이 넘어가도록 울면 부모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 시절에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마치 저를 향한 재촉처럼 느껴져 당황하기 일쑤였습니다.안아줘도 울고, 눕혀도 울 때 저도 모르게 아이를 안고 덩실덩실 세게 흔들며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옆에서 보던 남편이 깜짝 놀라며 너무 흔드는 것 아니냐고 말렸을 때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달래기용 흔들기'가 아이의 뇌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영유아 부모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원인과 일상 속 위험 요소, 그리고 현실적인 예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란 무엇인가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를 심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
오늘도 아침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로 깜깜한 방 안에서 아이를 안고 달래며 이 글을 클릭하셨을 모든 엄마, 아빠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오늘도 새벽에 몇 번이나 깨셨나요? "애기 돌보며 당직을 선다"라는 뜻의 '애당'이라는 말, 육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뼈저리게 공감하실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군대 유격 훈련을 매일 밤 치르는 기분이죠. 소아과 의사들조차 본인 아이를 낳고서야 이 '애당'의 매운맛을 제대로 알고 혀를 내두른다고 하니, 우리가 매일 밤 잠 못 자고 힘들어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저 역시 아이가 생후 50일이 지날 때까지 두 시간마다 깨서 우는 통에 영혼이 탈탈 털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낮과 밤이 바뀌어 밤새 안고 서서 집안을 서성거리다 보면, 베란다 밖으로 새벽 동이 터 오는 모습..
초보 부모에게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나 역시 집으로 아이를 데려와 한 달 남짓 지났을 무렵, 아기가 누워서 고개를 조금씩 돌리거나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듯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동시에 깊은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돌 이전 영유아의 신체적인 성장은 누워 있는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 걷기까지의 일련의 대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척추와 목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가장 첫 단추가 바로 엎드려 놀기, 즉 '터미타임(Tummy time)'이다.실제로 많은 부모가 아이의 두상 변형이나 영아 돌연사 증후군에 대한 걱정으로 무조건 똑바로 눕혀서만 키우려고 한다. 나 역시 아이의 뒤통수가 납작해질까 봐 둥근 두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한 사람..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 경험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모유가 최고라거나 분유가 훨씬 합리적이라며 엇갈린 조언을 건네곤 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주변의 수많은 참견과 조언 사이에서 어떤 길이 아이를 위한 정답인지 몰라 밤새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고민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하지만 타인의 주관적인 경험담에 휩쓸려 우리 아이의 영양 계획을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본 글에서는 수유 학설과 지침을 기반으로 모유와 분유의 객관적인 장단점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고, 실제 양육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변수들을 함께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와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현명한 수유 방향을 정립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모유 수유의 장점모유는 인류..
아이가 태어나 처음 집으로 오던 날, 조리원 퇴소 길의 설렘 뒤에 찾아온 밀도 높은 긴장감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쌔근쌔근 잠든 아이의 모습은 천사처럼 아름다웠지만, 인형처럼 가만히 누워 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숨을 잘 쉬고 있는 게 맞나’ 싶어 덜컥 겁이 나곤 했습니다.밤새 몇 번이나 깨어 아기 가슴에 손을 얹어보고, 코밑에 손가락을 대보며 생존 여부를 확인하느라 꼬박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습니다. 이러한 초보 부모의 불안감은 결코 유난스러운 걱정이 아니라, 인류가 진화 과정 속에서 연약한 신생아를 지키기 위해 체득한 본능적인 방어 기제일지도 모릅니다. 의학계에서는 평소 건강하던 1세 미만의 아기가 수면 중에 돌연 사망하고 그 원인을 명확히 찾지 못하는 것을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