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마다 먹여야 한다는 말, 저도 철칙처럼 지켰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건네받은 수유 일지에 그렇게 적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시간을 맞추려 할수록 아이도 저도 점점 지쳐갔습니다. 신생아 수유 간격에 대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것들, 실제로는 틀린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시계를 보며 젖병을 들던 그 시절산후조리원을 퇴소하던 날, 간호사 선생님이 수유 일지 한 장을 손에 쥐여줬습니다. 거기에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무슨 처방전처럼 받아들였습니다.아이가 2시간 만에 칭얼대면 "아직 시간이 안 됐는데"라며 쪽쪽이를 물리고 버텼습니다. 반대로 3시간이 지났는데 아이가 깊이 잠들어 있으면 억지로 흔들어 깨워 젖병을 물렸습니다. 그때는 그게 ..
아이가 울 때마다 일단 분유를 물리는 게 맞는 건지, 저도 한동안 그게 옳다고 믿었습니다. 신생아를 처음 집으로 데려온 날 밤, 아이가 조금이라도 칭얼대면 "배가 고프구나" 하고 반사적으로 수유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여러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울면 배가 고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울음의 이유는 훨씬 다양했고, 그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육아의 피로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울음은 언어다 — 수유 패턴을 잡기까지저희 아이를 처음 집으로 데려왔을 때, 매일 밤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숨이 넘어갈 듯이 울어대면 이성보다 조급함이 먼저 작동했고, 가장 빠른 해결책인 수유를 선택하는 게 당연한 순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가 울면 배고픔 신호라고 알려져 있..
분유도 먹였고 기저귀도 갈았는데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질 때까지 3시간째 울어댔습니다. 저도 그 밤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의학계가 70년간 불러온 '영아산통'이라는 진단명이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조용히 삭제됐다는 사실을. 70년 만에 바뀐 진단명, 왜 지금인가영아산통(Infantile Colic)이라는 이름은 1954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하루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3주 넘게 우는 건강한 아기에게 붙이던 딱지였습니다. '산통(colic)'이라는 단어 자체가 대장(colon)에서 유래했으니, 당시 의료계는 아이가 배 때문에 우는 거라고 확신했습니다.그 근거도 있어 보였습니다. 아기들이 울 때 무릎을 배 쪽으로 끌어올리고, 방귀가 나오면 울음을 멈추는 경우가 있었거든..
연휴 때마다 SNS에 올라오는 아기 동반 리조트 사진을 보면서 "우리도 가야 하나?"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첫째가 돌이 채 안 됐을 때 같은 마음으로 무작정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누구를 위한 여행이었나"라는 허탈함이었습니다. 어린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 과연 어떻게 봐야 할지 의료적 근거와 제 경험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연휴가 오면 왜 우리는 불안해질까명절 연휴가 길어질수록 육아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글이 쏟아집니다. "갓난아기 데리고 해외여행 가도 되나요?", "안 가면 아이한테 미안한 건가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불안의 정체는 대부분 비교에서 옵니다.SNS에 올라오는 영아 동반 리조트 사진은 분명 예쁘게 편집된 결과물입니다. 그 뒤에 ..
첫 아이를 낳고 맞은 첫 겨울, 난방을 틀면 틀수록 방 안이 더 건조해지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아기가 자다가 자꾸 깨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걸 보면서 가습기를 하나만 믿고 쓰면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깨달았습니다. 가습기 종류마다 세균 안전성과 관리 방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공간과 용도에 따라 다르게 운영해야 한다는 게 제가 직접 써보며 확인한 결론입니다. 가습기 종류별 세균 안전성, 일반적인 믿음과 실제는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초음파 가습기가 가장 편리하고 무난한 선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기 방에 두고 쓰다 보니 찜찜한 부분이 계속 걸렸습니다.초음파 가습기는 물통 안의 물을 진동자로 쪼개 물방울 상태로 공중에 흩날리는 방식입니다. 여..
첫째 아이를 집에 데려온 지 사흘째 되던 밤, 아이가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온몸에 힘을 주며 끙끙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뭔가 크게 잘못된 줄 알고 밤새 한숨도 못 잤습니다. 신생아의 끙끙거림, 이른바 '용쓰기'는 병이 아니라 배변 근육을 익혀가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을 때 초보 부모가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저는 직접 경험해봤습니다. 신생아가 끙끙거리는 진짜 이유, 용쓰기란 무엇인가저도 처음엔 아이가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분유가 맞지 않아서 괴로워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신생아의 끙끙거림은 의학적으로 '신생아 그런팅(Neonatal Grunting)'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그런팅이란 아기가 배변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성대 근..